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확대 조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440대로 후퇴했다.

[연합뉴스 제공]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1.21%) 내린 2447.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이 빠르게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6억원, 15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812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868억원 매수 우위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8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오른 1426.7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H20'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 사전에 허가받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55억달러의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런 와중에 오후에는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회사 ASML이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이 시장 예상치(48억2000만 유로)를 하회한 39억4000만 유로에 그쳤다고 발표하고,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한층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