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재지정에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4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 영향으로 전주(0.11%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켜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토허제 해제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 2월 첫째주 0.02%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 전체가 토허제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전주보다 떨어졌다.
강남구(0.20%)는 전주보다 상승률이 0.01%p 하락했으며 서초구(0.11%)는 0.05%p, 송파구(0.16%)는 0.12%p각각 줄었다.
한 주 전 0.20% 상승한 용산구도 이번주에는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마포(0.18%→0.17%), 성동(0.30%→0.20%), 동작(0.12%→0.09%), 양천(0.20%→0.14%), 광진(0.13%→0.06%) 등 토허제 대상 주변 구도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 거래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확대되는 등 서울 전체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0.02% 하락하며 전월(-0.03%)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경기도 과천(0.19%)도 상승폭이 전주(0.02%)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5대 광역시(-0.06%)와 지방(-0.05%), 세종시(-0.07%) 등이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8개도(-0.05)는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0.05%→0.02%)과 수도권((0.04%→0.0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0%→-0.02%)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학군지, 대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구축 단지에선 전세가격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초구(-0.08%)는 낙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01%)는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15%→0.10%), 강동구(0.16%→0.07%), 동작구(0.10%→0.05%), 용산구(0.06%→0.05%), 마포구(0.06→0.04%) 등은 상승률이 둔화했다.
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을 유지했다. 경기는 전주 0.03%에서 0.01%로 상승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