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해외 투자 배당금 유입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15년(1,051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한은이 작년 11월 제시했던 전망치(1,150억달러)보다도 80억달러 이상 많다.
▲ 상품수지 흑자 확대, 반도체가 견인
12월 상품수지 흑자는 188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716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1% 늘었는데,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43.1%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동남아·중국·미국으로 수출 회복 확산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27.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10.1%)과 미국(3.7%) 역시 동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 회복이 점차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수입 증가 제한적…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
수입은 528억달러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탄, 가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중심의 자본재 수입은 5.8% 증가해 향후 생산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해외여행 영향
서비스수지는 36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가 14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는데, 겨울방학과 연말 연휴로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본원소득수지 흑자 급증, 배당소득 효과
본원소득수지는 47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해외 투자에서 발생한 배당소득 흑자가 37억1천만달러로 급증하며 경상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우리 기업과 투자자의 해외 자산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해외투자 지속
1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37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모두 확대됐고, 외국인 역시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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