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특정 품목 집중도 심화는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2026년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4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고, 수입은 386억 달러로 11.7% 늘었다.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 수출 435억 달러…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2월 1~20일 수출액 435억 달러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2위는 2025년 12월 430억 달러였다 .
조업일수는 지난해 15.5일에서 올해 13.0일로 줄었지만,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7천만 달러에서 33억5천만 달러로 47.3% 급증했다.
연간 누계(1.1~2.20) 기준 수출도 1,093억 달러로 29.5%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
▲ 반도체 134% 급증…수출 비중 34.7%로 확대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1억 달러로 134.1%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7%로 16.4%p 확대됐다 .
컴퓨터 주변기기(129.2%),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 등 IT·첨단 제조 관련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26.6%), 자동차부품(–20.7%), 정밀기기(–18.6%)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자동차 업황 둔화와 글로벌 수요 조정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국’ 비중 47.5%
국가별로는 중국(30.8%), 미국(21.9%), 베트남(17.6%), EU(11.4%), 대만(76.4%)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47.5%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86억6천만 달러, 미국은 80억4천만 달러로 양대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
특히 대만과 홍콩 수출 증가율이 각각 76.4%, 94.8%에 달한 점은 반도체·중간재 교역 확대와 연관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 수입 11.7% 증가…에너지 10.6% 늘어
같은 기간 수입은 386억 달러로 11.7% 증가했다 .
품목별로는 반도체(19.2%), 반도체 제조장비(28.5%), 가스(33.6%), 석탄(25.1%) 등이 늘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0.6% 증가했다 .
국가별로는 중국(38.6%), EU(10.5%), 베트남(32.4%), 대만(8.5%)에서 증가했고, 미국(–3.2%), 일본(–9.2%)은 감소했다 .
에너지 가격 변동과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가 수입 증가를 견인한 구조로 풀이된다.
▲ 무역흑자 49억 달러…흑자 구조 안정화 조짐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9천만 달러 흑자와 비교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
수출 증가율(23.5%)이 수입 증가율(11.7%)을 크게 웃돌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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