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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시선] 중동 분쟁 전면 확산... 이란, 걸프국 대상 미사일·드론 공격

장선희 기자

중동에서 시작된 군사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며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걸프 지역 국가들로 확대하는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목표물을 타격하며 전선이 다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토요일 이란을 겨냥한 공동 공격을 개시한 이후 시작된 보복 공세가 격화되면서 본격적인 확전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 사우디·UAE 등 걸프 국가도 공격 대상

현재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서도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해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전반에 최대 피해를 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제한적 대응을 넘어 광범위한 지역 압박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미 대사관 공격·두바이 영사관 드론 타격

이란의 공격은 실제 외교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이 두 차례 공격을 받았으며, UAE 역시 드론 공격 이후 군사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또한 드론 한 대가 두바이 주재 미국 영사관 주차장을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당국과 두바이 정부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UAE는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자국 최대 항공사 두 곳의 정기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연장했다.

▲ 사이버 전선도 확대…이란 해킹 공격 급증

군사 충돌과 함께 사이버 전쟁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텔아비브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Check Point)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의 정부 기관 및 금융기관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해킹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 공격뿐 아니라 정보 수집 및 혼란 조성을 위한 디지털 전장도 함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중동 외교시설 폐쇄 및 자국민 대피 권고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미국 정부도 외교 및 민간 대응 조치에 나섰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레바논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일부 외교관들에게는 지역 철수 명령을 내렸다.

또한 국무부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중동 10여 개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상업 항공편을 이용한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했다.

특히 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등에서는 미 정부 비필수 직원과 가족의 대피 조치도 시행됐다.

이란 전쟁
[AFP/연합뉴스 제공]

▲ 시장 불안 확대…유가 상승세 지속

군사 충돌 확대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기 급락 후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에너지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이 세계 주요 원유 공급 지역인 만큼 전쟁 확산 가능성이 공급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군사 목표는 ‘미사일·드론 능력 제거’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의 군사 목표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프로그램 제거라고 설명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생산 능력, 해군력 등을 무력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 전략과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미국-이스라엘 관계 속 ‘전쟁 책임론’ 논쟁

한편 미국 내에서는 이번 충돌이 이스라엘에 의해 촉발된 것 아니냐는 정치적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예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을 군사 충돌로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질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격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미국의 목표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면전 가능성…국제사회 긴장 고조

현재 상황은 단순한 이스라엘-이란 충돌을 넘어 걸프 국가와 미국까지 연루된 다자 충돌 구조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전체 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장기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특히 사이버 공격, 외교 시설 공격, 에너지 시장 충격 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전통적 군사 충돌을 넘어선 ‘복합 전쟁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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