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에디 가부르 매니징 파트너가 이란 전쟁 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며 주식 보유량의 70%를 전격 매도했다. 유가 100달러 돌파와 국채 수익률 변동성 속에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며 현금 확보를 통한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했다.
▲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확산에 따른 10억 달러 규모 펀드의 현금화 전략
키 어드바이저스 웨스트 매니지먼트(Key Advisors Wealth Management)의 에디 가부르(Eddie Ghabour) 매니징 파트너가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과소평가를 지적하며 운용 자산의 약 70%를 주식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부르는 이란 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며 고물가와 저성장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도래했음에도 투자자들이 과거의 빠른 V자 회복 환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의 거시 경제 상황이 관세 긴장감이 높았던 지난해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시장 데이터가 위기를 공식 확인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자산 대부분을 현금으로 전환했다.
▲ 유가 100달러 돌파와 국채 수익률 급등이 초래한 시장 변동성
시장 지표는 가부르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쟁 전 배럴당 72달러 수준이었던 브렌트유는 약 40% 폭등하며 3월 내내 100달러 이상의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물가 상승 압박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소비 여력을 위축시켜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며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웠다. 3월 한 달간 S&P 500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으며, 공포지수인 VIX는 평균 24를 상회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입증했다. 가부르는 국채 수익률과 유가의 안정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자본을 재배치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연준의 낙관론과 시장 전문가 간의 시각 차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역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근거로 현재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과는 거리가 멀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가부르는 정부의 공식 데이터는 사후 지표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충격은 이미 시장 가격에 투영되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하락장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에게만 주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액 투자된 상태에서 기회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 빅테크 중심의 재진입 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
방어적인 포지션 구축에도 불구하고 가부르는 이번 매도세를 '지난해 관세 폭락 이후 최대의 매수 기회'로 규정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화 신호를 보낼 경우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등 폭락한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자본을 재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AI 반도체와 핵심 IT 기기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기술적 반등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발 공급망 쇼크가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어, 당분간 금과 채권 비중마저 축소한 채 현금의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보수적 운영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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