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무장지대(
) 접경지역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12개 구간을 2026년 4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면 개방한다. 혹서기 7~8월을 제외하며, 4월 1일부터 공식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이 시작된다. 그러나 통일부가 재개방을 추진했던 DMZ 내부 도보 구간 3곳은 이번 개방에서 제외되어 유엔군사령부와의 입장 차이가 확인되었다.
▲ 12개 구간 운영 확대 및 참여 방식
2026년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인천 강화,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10곳에 걸쳐 조성된 12개 코스로 운영된다. 이 길은 2019년 첫 조성 이래 생태, 문화, 역사 자원을 활용해 평화와 안보의 의미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각 코스는 야생 동식물 보호와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군부대의 협조를 통해 일부 구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철책 인근을 걸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전문 해설사와 안내요원이 동행하여 DMZ의 역사적, 생태적 의미를 설명하며 탐방의 깊이를 더한다.
참가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한정되며, 본인 인증과 신분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DMZ 평화의 길' 공식 누리집(www.dmzwalk.com) 또는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4월 1일부터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는 일부 코스의 회당 참가 인원과 운영일을 확대하여 더 많은 국민에게 DMZ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 DMZ 평화의 길, 조성 배경과 특징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태의 공간으로 재조명하고, 국민들이 직접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19년 마련되었다. 이는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후 DMZ 평화지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접경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철책 인근을 직접 걷는 코스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안보 체험을 제공하며, DMZ의 천연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평화적 이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여러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이 협력하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내부 구간 제외: 유엔사와의 입장 차이
이번 발표된 테마노선에는 통일부가 재개방을 추진했던 DMZ 내부 도보 구간 3곳(파주, 철원, 고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구간은 2019년 '평화의 길' 조성 당시부터 운영되었으나, 2024년 4월부터 안보 상황을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중단된 상태다. DMZ 남측 구역 출입은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엔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DMZ 안쪽으로 들어가는 도보 구간의 재개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사는 2026년 4월 1일 발표된 내용이 "DMZ 내 현재 활동에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DMZ 내 모든 활동은 기존 절차에 따른 사전 검토, 조율,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DMZ 출입 승인 권한을 두고 한국 정부와 유엔사 간에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이견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통일부는 선제적 대북 신뢰 회복 조치의 일환으로 DMZ 내부 구간 재개방을 올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유엔사는 정전협정상 DMZ 남측 구역 관할권이 유엔군사령관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 향후 전망: 평화 관광과 안보의 균형
정부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전면 개방을 통해 DMZ 접경지역을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평화·생태 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향후 세계적인 평화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방은 2026년 4월 17일부터 약 7개월간 운영되면서 DMZ의 평화적 활용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DMZ 내부 구간 재개방을 둘러싼 한국 정부와 유엔사 간의 이견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의 준수를 강조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DMZ의 평화적 이용과 영토 주권 행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향후 DMZ를 활용한 평화 증진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안보와 주권, 국제적 합의 간의 복잡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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