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생활물가지수도 함께 상승해 서민 경제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발 물가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 물가 상승 현황 및 전국 동향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58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소폭 높은 수치다. 전국 물가는 지난 2월 2.0%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을 0.2%포인트 확대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충북 지역 또한 유사한 물가 불안정성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 국제유가발 가격 상승 배경
3월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이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충북 지역에서는 경유 가격이 16.1%, 휘발유 가격은 7.5%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경유가 17.0%, 휘발유가 8.0% 급등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경유는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에, 휘발유보다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물가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국제 원유 가격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34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또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국내 유가 상승 폭을 일부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품목별 가격 변동 및 생활물가 압박
개별 품목별로는 쌀이 14.1%, 달걀이 11% 상승하는 등 농축수산물 일부 품목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6.8% 감소했으며, 특히 무(-43.8%)와 양파(-26.6%) 등 채소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농축수산물은 0.6%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신선채소와 신선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체감 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충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전국 생활물가지수 역시 2.3% 상승해, 식품 외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가계의 지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물가 또한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 향후 전망 및 소비자 심리 위축
국제유가의 불안정한 흐름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가데이터처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서 중동 전쟁 영향이 반영된 유가 상승과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3월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소폭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석유류 제품의 응답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3월 충북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달 대비 3.1포인트 하락하며,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감지되었다. 이처럼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연쇄적인 물가 인상 우려는 당분간 국내외 경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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