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의 현장이던 광명동굴 일원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무궁화 심기 행사가 개최됐다. 광명시와 보훈단체 등 100여 명은 나라꽃 400그루를 함께 심으며 독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광명동굴의 역사 교육장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 일제 수탈 역사를 품은 무궁화동산
경기 광명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년을 맞아 지난 4월 6일, 광명동굴 일원에서 무궁화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며 우리 민족의 노동력 착취와 자원 수탈이 자행되었던 가학광산, 즉 현재의 광명동굴이 가진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광복회 광명시지회와 월진회 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나라꽃인 무궁화 400그루를 직접 심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무궁화 나무 심기 행사는 2021년부터 광복회와 함께 매년 이어지고 있는 뜻깊은 행사다.
▲ 폐광에서 역사 교육장으로, 광명동굴의 변모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광산으로, 당시 수많은 광부가 강제 동원되어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던 현장이었다. 해방 후에도 광산으로 운영되다 1972년 폐광된 이후 버려져 있던 이곳은 광명시가 2011년 매입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시는 폐광의 역사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주목하여 동굴 테마파크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유료화 전환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역사 교육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성공적인 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동굴의 변모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 독립 정신 계승과 미래 가치 창조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장은 "일제 수탈의 현장이었던 이곳에 무궁화가 뿌리 내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심은 이 나무들이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 또한 "광명동굴에 무궁화를 심는 것은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뜻을 시민의 삶 속에서 이어가는 실천"이라 강조하며, "역사와 공동체의 가치를 품은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광복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무궁화동산을 확대하고, 광명동굴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이자 시민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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