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대노총 여수산단 석유화학 구조개편 공동대책위 결성 ... 노동자 권익 보호 촉구

이성경 기자
양대노총 여수산단 석유화학 구조개편 공동대책위 결성 ... 노동자 권익 보호 촉구
©연합뉴스 제공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와 기업의 협의체 구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일자리 위협에 대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 양대노총 공동대책위 출범 배경

민주노총 전남본부, 한국노총 전남본부, 여수산단노동조합협의회는 4월 7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 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구조 개편 대응 노동 단위 범공동대책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번 결성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가 직면한 전례 없는 구조 개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고용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책위는 현재 진행 중인 산업 개편 논의에서 노동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정부 주도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정부는 현재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연간 270만 톤에서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설비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노후 설비의 폐쇄 및 생산 능력 조정을 포함하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를 야기할 전망이다. 실제, 여수산단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여천NCC의 3공장은 이미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2공장의 가동 정지 또한 기업 내부 및 관계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생산 설비의 단계적 축소는 불가피하게 인력 운용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수천 명 일자리 위협 및 노동계 총력 대응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석유화학 설비 감축 목표와 개별 기업의 가동 중단이 단순히 생산량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수천 명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 기업의 직접 고용 노동자뿐만 아니라, 플랜트 건설 및 유지보수 인력, 화물 운송 종사자, 그리고 다양한 협력업체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책위는 이러한 고용 불안정에 맞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조직적 수단을 동원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할 것이며,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4자 거버넌스 구성 및 공정위 역할 촉구

대책위는 여수산단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정부, 기업, 노동계,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4자 거버넌스(협의체)'를 즉각 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포괄적인 논의를 통해 구조조정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서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간의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우려를 면밀히 검토하고, 결합 승인 시 노동자 고용 유지와 하청업체 고용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건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향후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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