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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불 방화범 구속 기소, 3회 범행 ... 재범의 그림자

이겨례 기자
함양 산불 방화범 구속 기소, 3회 범행 ... 재범의 그림자
©연합뉴스 제공

 

올해 첫 대형산불을 일으킨 60대 방화범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 일대에서 총 3차례 산림에 불을 지른 혐의다. 이 인물은 과거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로 알려진 상습 방화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 올해 첫 대형산불 주범, 구속 기소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은 4월 7일,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 일대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산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1일 오후 9시 14분경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발생하여 축구장 327개 면적에 달하는 234헥타르(㏊)의 산림 피해를 초래한 대형산불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 산불로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이 전소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 과거 90회 이상 방화 전력

A씨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울산 동구 봉대산 일대에서 90차례가 넘게 상습적으로 불을 지르다 붙잡혀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으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당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A씨는 2021년 출소한 뒤 고향인 함양지역으로 이사해 몇 년간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산불 발생 후 합동 감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A씨를 긴급체포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뉴스 보고 희열" 방화 동기 충격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최근 뉴스에서 산불 관련 내용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고, 불을 지르고 싶다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A씨의 방화 동기와 수법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임상 심리평가와 화재분석 등 보완 수사를 진행했으며, 재판에서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 대형산불, 강풍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지난 2월 21일 발생한 함양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15대, 장비 250대, 인력 1,600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44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막대한 산림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며 산불 방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상습적인 방화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친 전과자의 재범은 산림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으며, 재범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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