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선구자가 차세대 AI 모델로 '공간 지능'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언어 중심 AI의 한계를 넘어서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관련 스타트업은 이미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 AI의 한계와 공간 지능의 부상
현재 대형언어모델(LLM) 중심의 인공지능은 텍스트 생성과 이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AI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겸 월드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AI가 "어둠 속에 사는 명문장가"에 비유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언어 구사 능력은 탁월하지만, 실제 물리 세계에 대한 이해와 상호작용 능력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리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휴먼X'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AI는 '공간 지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생활의 모든 활동이 3차원(3D) 세계, 공간, 움직임, 상호작용을 포함하며, 이를 보고 추론하고 이해하며 행동하는 능력이 수반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언어와 언어학을 넘어선 개념으로, AI가 현실 세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언급된다.
▲ 학계 연구 자원의 한계와 스타트업의 역할
페이페이 리 교수가 2024년 창업한 스타트업 '월드랩스'는 이러한 공간 지능을 핵심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리 교수는 수십 년간 학계에 몸담았음에도 불구하고 AI 연구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자원, 데이터, 그리고 우수한 인재로 구성된 팀 확보의 한계를 경험했다고 밝힌다. 이러한 대규모 연구는 더 이상 학계에서만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스타트업 창업의 배경이 되었다. 그는 'AI의 대모'라는 칭호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으나, 여러 분야의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전한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리 교수는 이미지 인식 AI 시스템의 토대가 되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선구적인 연구로 'AI의 대모'로 불린다. 또한, 포브스는 2025년 11월에 리 교수가 차세대 AI가 채팅박스가 아닌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으로 정의될 것이며, 월드랩스가 이러한 공간 지능이 산업 및 경제적 가치의 다음 물결을 열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 월드랩스의 기술 혁신과 투자 유치
월드랩스는 공간 지능 발전을 위해 세계 모델(world model)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스토리텔링, 창의성, 로봇공학, 과학적 발견 등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랩스는 올해 2월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인정받아 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AMD, 오토데스크, 에머슨 콜렉티브,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컴퍼니, 엔비디아, 씨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오토데스크는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월드랩스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연구 및 모델 수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투자는 언어 모델 이후 물리적 AI, 즉 기계가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다음 주요 투자 사이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강화한다. 월드랩스는 지난해 말 3차원 세계 모델 '마블'을 공개했으며, 이달 초 업데이트 버전인 '마블 1.1'을 선보였다. 마블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또는 대략적인 3D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공간적으로 응집력 있고 고화질이며 지속적인 3D 세계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3D 세계를 세밀하게 제어하고 확장하며 결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게임, 시각 효과, 디자인,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봇공학 분야에서 로봇 훈련을 위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데 마블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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