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이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요다야와 녹색건축 인증 전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녹색건축 인증 표준을 인도네시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에너지 효율 및 환경 보전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의 새 지평을 연다.
▲ 한국 녹색건축 표준, 인도네시아 정책 반영 기반 마련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과 인도네시아 녹색건축 전문기업 요다야는 4월 7일 자카르타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한국의 녹색건축인증(G-SEED)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표준이 인도네시아 국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양측이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은 이날 '한국-인도네시아 인증 협력 국제 세미나'도 함께 개최했으며, 강장진 원장은 한국의 녹색건축 인증이 인도네시아 현지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녹색건축은 건축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거주 환경을 제공하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2001년 국토교통부가 한국녹색건축인증(KGCB)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는 주거용, 주상복합, 사무실, 학교 건물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토지 개발, 에너지 및 자원 소비, 실내 환경 품질 등 다양한 기준을 포함한다.
▲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과 지속 가능한 미래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과밀화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칼리만탄섬에 신수도 누산타라를 건설 중이다. 누산타라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목표로 하며, 정부 구역의 75% 이상을 녹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누산타라의 모든 에너지원을 태양광,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045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다야는 누산타라 대통령궁과 자카르타 국제경기장 등 인도네시아의 여러 국책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요다야는 2014년 설립된 이래 녹색건축 컨설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 정책 추진을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의 녹색건축 인증 표준 도입은 이러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다.
▲ 아세안 시장 탄소 중립 목표에 미치는 영향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체적으로 29% 감축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면 41%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물 부문은 인도네시아 전체 에너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2030년에는 이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녹색건축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가 약 4,600개의 녹색건축물을 인증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2023년 기준으로 98개의 녹색건축물만 인증하여 지역 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의 녹색건축 인증 표준 전수는 인도네시아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세안 지역 전체의 탄소 중립 노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 국가 녹색건축 규정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건설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한국과의 협력은 이러한 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 글로벌 인프라 시장 내 한국의 역할 확대 전망
이번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녹색건축 인증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한국의 표준이 해외 국가의 제도에 반영되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인도네시아는 녹색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며, 2040년까지 5,45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여 21개 주요 자원 부문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신수도 누산타라 개발에는 80%의 투자가 필요하며, 한국 정부는 녹색 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 및 협력에 개방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2026년 4월 1일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재생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지원 등 여러 예비 협정을 체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했다. 또한 VOI.id에 따르면, 양국은 4월 1일 102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에너지 및 친환경 전환, 태양광, 탄소 포집 및 저장,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한 건설 역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표준과 정책 컨설팅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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