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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정학적 압박 ... 문명 멸망 경고의 글로벌 파장

김영 기자
이란 지정학적 압박 ... 문명 멸망 경고의 글로벌 파장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력한 압박 발언이 전 세계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는 특정 협상 시한 불이행 시 한 문명 전체의 멸망을 경고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외교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트럼프의 최후통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오늘밤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고 국가를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위협에 따른 것이다. 이란은 현재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이다.

이러한 긴장 고조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사 및 기반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뉴스핌 및 CBS 뉴스 보도에 의하면, 미군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50여 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철도 및 교량 등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발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지역 내 석유 및 가스 공급을 수년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관리들은 또한 국민들에게 발전소 주변에 '인간 방패'를 형성하도록 촉구했다.

▲ 고조되는 긴장, 글로벌 경제 파장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마켓인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는 에너지 비용이 급증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연일 요동치고 있다. 더 타임즈는 국제 유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 정부는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여 국민들에게 전력 시설 보호를 위한 인적 사슬을 형성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부 발전소 주변에서는 실제로 인적 사슬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협한 파괴적인 공격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의 민간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외교적 노력과 불확실한 미래

이러한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해법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협상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이란은 미국의 최신 제안을 거부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제재 완화와 연계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다소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그는 한편으로는 "지금 이란을 이끄는 다른,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게 됐으니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이란의 현 지도부가 제거되고 새로운 협상 주체가 등장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협상이 불발될 경우 "하룻밤 만에 나라 전체를 없앨 수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유지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가속화하며 국제 사회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지, 혹은 추가적인 군사 충돌로 확대될지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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