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을 넘어선 보복을 경고하며 역내 군사적 긴장이 증폭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핵심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 개시를 주장하며 에너지 공급 차단 가능성을 시사한다.
▲ 이란 혁명수비대의 '레드라인' 경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중동 지역을 넘어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 피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및 경제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전개했다고 주장한다. 혁명수비대는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을 동원한 99차 공습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국 석유 시설,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강습단, 무기를 운반하던 이스라엘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했다고 설명한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지도자들은 우리의 기반 시설을 공격했을 때 그들의 어떤 자산이 우리의 사정권에 들어오는지 계산조차 못한다"며 미국의 '테러 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이란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미국과 그 파트너들의 기반 시설을 타격해 향후 몇 년간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 공급이 차단되도록 만들겠다"고 위협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그동안 '미국의 협력국들'에 대한 인내심이 사라졌음을 언급하며 이들 국가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인 보복이 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과 미국의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4월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4월 8일 오전 9시)로 못 박으며 합의를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고 강도 높은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긴장 고조는 이스라엘의 이란 내 핵심 시설 공격과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진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아살루예를 공습하여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인 주바일 지역을 공격하여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탄도 미사일 7발을 요격했으나, 일부 파편이 전력 시설 주변에 떨어져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역시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및 유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이곳이 파괴되면 이란 에너지 산업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 시설을 대상으로 공동 군사 작전을 실시했고, 이란이 이에 보복 대응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 특히 홍해 항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6년 1월 말부터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 군사력 증강을 단행하며 공군, 해군 및 미사일 방어 자산을 배치했다.
▲ 글로벌 파장과 향후 전망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전면전 확산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심각한 불안을 야기한다. 이란의 위협대로 중동 지역 석유 및 가스 공급이 차단될 경우, 국제 유가 및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고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르시아만과 홍해는 주요 해상 운송로로, 이 지역의 불안정은 해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양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 노력 또한 진행되고 있다.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휴전안에 대한 논의도 거론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압력 굴복' 요구를 이어가고 있어 협상 진전은 불확실하다. 현 상황은 중동 정세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국제 사회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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