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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상 정책: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급증과 우크라이나 밀 시장 개방 ... 글로벌 전략 균형

김영 기자
중국 통상 정책: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급증과 우크라이나 밀 시장 개방 ... 글로벌 전략 균형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산 밀가루 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이는 글로벌 식량 안보와 에너지 지형에 복합적 영향을 미친다. 이번 결정은 중국 외교의 실용주의적 균형 전략을 반영한다.

▲ 중국의 우크라이나 밀 시장 추가 개방

중국은 우크라이나산 밀가루의 자국 시장 추가 개방을 결정했다. 지난 4월 6일, 마성쿤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는 현지 당국자들과 우크라이나산 밀가루의 대(對)중국 수출에 대한 검사, 검역 및 위생 요건과 관련된 의정서에 서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수입 관련 요건을 완화하여 무역 장벽을 낮추는 조치로 분석된다. 서명식에 참석한 이리나 오브차렌코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 차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농산물 수출의 핵심 목적지임을 강조하며, 이번 의정서가 양국 농산물 무역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 대사 또한 이번 서명이 양국 간 농업 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25년 3월 완두콩과 야생 수산물 시장을 중국에 개방한 데 이은 추가 조치이다.

▲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급증과 양국 교역 현황

우크라이나에 대한 시장 개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동시에 추진되어 주목받는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크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의 해상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026년 2월 하루 192만 배럴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중러 교역액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2,281억 달러였지만, 여전히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 품목 중 주요 비중은 원유와 가스가 차지하며, 보리 등 농산물도 일부 포함된다. 반면, 2025년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중국-우크라이나 교역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77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글로벌 파장 및 중국의 외교 전략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국제 사회에 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와의 농업 무역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의 실용주의와 균형 잡힌 외교를 부각하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양면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시장 개방은 글로벌 식량 안보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어 국제적 비난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향후 전망

중국의 대외 정책은 실용주의에 기반한 복잡한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에너지 및 식량 안보라는 두 가지 핵심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통해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며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일부 상쇄할 기회를 모색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 정치 경제 질서에 새로운 역학 관계를 형성하고, 다른 국가들의 대외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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