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팀이 오랜 기간 축적된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를 종합 분석, 전자담배 연기가 인체 장기에 미치는 광범위한 독성과 대기오염 유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폐 건강을 넘어 뇌, 심혈관, 대사 체계 전반에 걸쳐 악영향이 보고되었으며, 간접흡연을 통한 독성 노출 위험 또한 강조됐다.
▲ 전자담배 유해성 20년 연구 데이터 집계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변민광 교수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로렌 E. 월드 교수,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로라 E. 크로티 알렉산더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진행된 전 세계 전자담배 유해성 관련 핵심 연구 사례 140여 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는 전자담배 노출이 인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기존의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한 학계의 공통된 결론을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연간 약리학 및 독성학 리뷰(Annual Review of Pharmacology and Toxicology, IF 13.1)'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4월 8일 발표되었으며, 전자담배가 단순히 수증기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나노 입자 형태의 에어로졸을 통해 다양한 유해 물질을 전달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 뇌 기능 저하 및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전자담배는 폐 건강뿐만 아니라 뇌, 심혈관, 대사 체계 등 전신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흡연자 대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최대 1.4배 높았다. 특히,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여성의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비흡연자 대비 3.9배까지 치솟는 사례가 보고되어 충격을 주었다.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니코틴과 나노 입자들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동맥경화, 혈압 상승, 동맥 경직도 증가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기능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하다. 전자담배는 뇌의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며, 뇌졸중 발생 시 뇌 손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3차 간접흡연과 대기오염 파장
전자담배 연기는 흡연자 본인뿐 아니라 간접흡연자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전자담배 기기로 가열된 액상은 미세먼지보다 작은 나노 입자 형태의 '에어로졸'로 변하여 공기 중에 장시간 떠다닐 수 있다. 이 에어로졸은 벽지나 가구 등 실내 표면에 달라붙어 이른바 3차 간접흡연의 위험을 초래한다. 실내 흡연 후 환기를 하더라도 표면에 침착된 에어로졸은 수개월간 남아 영유아나 반려동물이 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나아가, 에어로졸에 포함된 나노 단위의 니코틴, 중금속, 독성 물질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도 지목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자담배 에어로졸로 인한 오염물질을 포함해 현재의 대기오염 시나리오가 지속될 경우, 이로 인한 사망률이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전자담배 위험성 인지 촉구
변민광 교수는 "전자담배가 전신의 장기에 독성을 유발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결론이다"라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일반 대중과 정책 입안자, 의료 전문가 모두가 인지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전신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관련 정책 수립 및 대중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