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외부에서 조작 가능한 밸브와 직관적인 출입 경고시설 도입으로 추락 및 질식 등 중대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밀폐 공간 작업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상수도 맨홀, 고위험 밀폐 공간의 현실
상수도 맨홀은 누수 보수, 시설물 점검, 수도관 이설 공사 등으로 작업자 출입이 잦으며, 일반 맨홀보다 깊어 추락과 질식 등 중대사고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밀폐 공간이다. 특히 산소 결핍 위험이 상존하며, 6월부터 8월까지의 고온기에는 내부 미생물 증식 등으로 유해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져 질식 사고의 우려가 증폭된다. 기존의 공기 밸브 제어 방식은 밸브가 맨홀 내부에 설치되어 있어 작업자가 직접 진입해야만 개폐가 가능했으며, 이는 밀폐 공간 진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밀폐 공간 작업 중 발생한 재해자는 총 338명이며, 이 중 136명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다른 사고성 재해 사망률에 비해 41배 높은 위험성을 지닌다.
▲ 외부조작 밸브 231개소, 올해 안에 설치
서울시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맨홀 내부에 설치된 공기 밸브를 지상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외부조작 밸브'를 도입한다. 이 외부조작 밸브는 올해 안에 231개 상수도 맨홀에 설치될 계획이다. 지난 3월 시범 설치 결과, 외부조작 밸브는 현장 적용성이 높고 효율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는 외부조작 밸브의 시범 설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단계적인 확대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로써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최소화하여 질식 및 추락 사고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출입 경고시설 1만2705개소, 4월 내 구축 완료
작업자의 위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출입 경고시설'도 함께 도입된다. 서울시는 상수도 맨홀의 일종인 사각 밸브실과 깊이 3m 이상 원형 밸브실 총 1만2705개소에 자체 개발한 출입 경고시설을 4월 내에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시인성을 높인 파란색으로 제작되어 맨홀 입구에 설치되며, 작업자가 맨홀 진입 전 위험 요소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맨홀 표지판은 훼손과 변색으로 시인성이 저하되어 현장 경고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2단 구조의 파란색 출입 경고시설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 현장 중심 안전 강화로 중대재해 예방 최선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상수도 맨홀 작업은 작은 방심이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작업"임을 강조했다. 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안전 설비를 확대하고 작업자의 맨홀 진입을 줄여 밀폐 공간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안전대책 강화는 작업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중대재해 발생률을 낮추고, 작업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선제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은 미래형 도시 안전 관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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