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주 방파제 3년 간 차량 추락 16건 발생 ... 안전 사각지대 지적

이겨례 기자
제주 방파제 3년 간 차량 추락 16건 발생 ... 안전 사각지대 지적
©연합뉴스 제공

 

제주시 한림읍 방파제 인근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자는 주행 중 시야 방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반복되는 유사 사고는 항만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 제주 방파제 차량 추락, 인명피해 없어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7일) 오후 5시 26분경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방파제 인근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해경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당시 차량은 앞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다행히 70대 운전자 A씨는 이미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다.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음주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운전자는 해경 조사에서 "눈에 벌레가 들어가 잠시 비비는 사이 차량이 미끄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운전 중 찰나의 부주의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 3년간 16건 반복…안전 경고등

이번 사고는 제주 지역 항·포구와 방파제 인근에서 반복되는 차량 해상 추락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제주해양경찰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현재까지 제주시 항·포구 및 방파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해상 추락 사고는 총 16건에 달한다. 이는 3년에 걸쳐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방파제와 같은 특수 지역은 일반 도로와 달리 안전 펜스나 보호 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통계는 단순한 운전자 부주의를 넘어, 지역 전반의 항만 안전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경고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방파제 추락사고가 235건 발생했으며 이 중 34건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등 방파제 안전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이다.

▲ 운전자 부주의, 찰나의 위험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눈에 들어간 벌레'는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운전 중 시야 확보는 안전 운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단 1~2초의 시선 이탈이나 집중력 분산도 곧바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방파제나 해안 도로와 같이 주변 환경이 개방적이고 속도감이 느껴질 수 있는 곳에서는 더욱 철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운전자 본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승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방해 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미끄러운 해조류가 낀 테트라포드 등 방파제 구조물의 특성상 한 번 추락하면 구조가 매우 어렵다는 점도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 해경, 안전 수칙 준수 당부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운전자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단 1∼2초의 부주의가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 중 시야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행동을 절대 삼가고 방파제 및 항·포구 인근에서는 반드시 기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운전자 스스로의 경각심 제고와 더불어, 지자체 및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과 시설 개선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반복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표지판 확충, 안전 시설물 설치, 통제 구역 확대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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