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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의 복합 위기

이겨례 기자
세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의 복합 위기
©연합뉴스 제공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 성장률 예측치를 낮출 것이라 밝혔다.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충돌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각국 정책 결정자들은 충격에 대비하고 인플레이션 대응과 성장의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

▲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의 배경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걸프 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총재는 갈등 발발 이전에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은 오는 4월 14일 '세계경제전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지난 1월에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 내년에는 3.2%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압력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세계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충격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걸프 지역의 충돌은 에너지 공급에 부정적인 충격을 촉발했으며, 이는 곧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총재는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충격을 받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시에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상호 협조적으로 작동했으나, 현재는 훨씬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총재는 강조했다.

▲ 정책 여력 고갈과 재정 건전성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겪은 뒤 이번 충격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정책 여력이 상당 부분 고갈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동시에 성장 둔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한다. 정책 수단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 향후 전망과 글로벌 파장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설령 이번 갈등이 신속히 끝나고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는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심화 등 전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은 고물가와 저성장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고, 제한된 정책 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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