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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이틀 연속 도발, 240km·700km 동해상 비행 ... 한미 정밀분석

음영태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 이틀 연속 도발, 240km·700km 동해상 비행 ... 한미 정밀분석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동해상으로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포착된 미사일들은 각각 240km와 700km 이상을 비행했으며, 한미 당국은 발사체들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이는 대남 적대 정책의 불변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며 이틀 연속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8일 원산 일대에서 오전 8시 50분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데 이어, 약 5시간 30분 뒤인 오후 2시 20분에도 탄도미사일 한 발을 추가로 쐈다.

▲ 오전·오후 미사일 발사 제원

오전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약 240km를 비행하여 알섬 인근 해상에 낙탄했다. 오후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700km 이상을 날아가 러시아 남쪽, 일본 왼쪽 공해상에 낙하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들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알려진 KN-23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오전 발사는 알섬 인근을 목표로 사거리를 조정한 것으로, 오후 발사는 최대사거리를 시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전날 발사 실패와 재도발 분석

북한은 전날인 7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바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를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하며,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이틀 연속 미사일 시험발사는 전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재도발일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1월 4일, 1월 27일, 3월 14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전날 발사체까지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번 8일 발사는 올해 5~6번째 도발이 된다.

▲ 대남 적대 정책 불변 의지 표명

이번 무력 시위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 다음 날부터 이어졌다. 이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북한의 대남 적대 정책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무력 시위를 통해 명확히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에서 제기되던 남북관계 개선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군 당국 정보 파악 논란과 전작권 전환

전날 발사체와 관련하여 군 당국의 언론 미공지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군은 일반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공지해왔으나, 전날에는 이례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우리 군은 파악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미군 측 정보로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발사체가 초기에 소실되어 우리 군의 조기경보레이더로는 실시간 추적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미군은 조기경보위성으로 열을 감지해 추적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성 의원은 이를 "성급한 전작권 전환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군 당국 반박 및 추가 분석 필요성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미군 정보는 우리 군에 제공되며, 한미 간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뤄진다"며 성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전날 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발사 초기 소실되어 탄도미사일 여부 등에 관한 추가 분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감시 능력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북한의 도발 양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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