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종식 기대감에 신중론을 표명했다. 물류업계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업계의 고유가 위기 고충을 청취했다. 정부는 고유가 위기 대응과 물류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 이재명 대통령, 중동 휴전 기대감에 신중론 표명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4월 8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고유가 위기 극복을 위한 화물운송·물류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광식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회장은 "휴전 얘기가 나와 중동 사태가 잦아들 것이란 개인적인 기대를 하는데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종전 협상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하며, 중동 불안정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 고유가 위기 속 물류업계 고충 심화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물류업계가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운송비 상승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물류 대리점 임대료 부담이 과중하다는 업계 관계자의 토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제 사람도 쫓겨날 판"이라며 물류업계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유가는 물류비용 증가로 직결되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이는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국내 산업 전반의 혈액과도 같은 물류 기능이 위축될 경우 국가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 화물연대 등 조직화된 공동교섭 강조
이 대통령은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을 들으며, 화물연대와 같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체에 가입돼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택배 기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조직해서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공동교섭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것을 활성화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별 사업자가 아닌, 단체 교섭을 통한 협상력 강화가 업계의 권익 보호와 고충 해결에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공동교섭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물류 산업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 및 권익 신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유휴 국유지 활용 물류 인프라 확대 지시
물류 인프라 확충 방안도 논의됐다. 서울의 높은 임대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이 대통령은 경기 북부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북부 미군 반환 공여지가 땅은 있는데 제대로 못 써서 난리"라고 지적하며, 이 유휴 토지를 물류단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국방부와 협의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유휴 국유지를 활용하여 물류 거점을 확충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며 전국적인 물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장기적인 구상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마련될 경우, 물류 산업의 숙원이었던 공간 확보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인프라 투자는 고유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강건한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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