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레바논 전역에 걸친 이스라엘 공습 지속에 따라 현지 체류 중인 약 90명의 한국 국민에게 조속한 출국을 요청했다. 주레바논 대사는 안전 확보 여건 제한 가능성을 경고하며 더 늦기 전 이동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항공편은 운영 중이나, 상황 악화 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외교부, 교민에 긴급 출국 요청
외교부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속됨에 따라 현지 체류 국민들의 조속한 출국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전규석 주레바논 대사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교민들에게 "부디 더 늦기 전에 출국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시기를, 가능한 한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 대사는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선택이 점점 더 위험해지는 시점"으로 규정하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대사관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레바논 내 한국인 현황과 공습의 배경
현재 레바논에는 약 90명의 교민을 비롯해 공관원 약 10명, 그리고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동명부대원 180여명 등 상당수의 한국인이 체류 중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발표된 전날(8일, 현지시간)에도 레바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1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 지역 등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교민 안전 위협 및 이동 제약 가능성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우리 교민 다수가 거주하는 지역들도 이젠 공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국자는 또한 현재까지는 레바논 공항을 통한 비행편이 운영되고 있으나, "언제든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출국 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동명부대의 경우 주둔지가 공습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현지 정세 불안정으로 인해 영외 활동을 일절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 중동 정세 불안정 지속과 대피 권고 강화
외교부는 9일 오후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회의에서 "전날 레바논 전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 및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에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현지 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각 공관에 현지 정세를 주시하는 가운데 국민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조속한 대피를 권고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레바논의 경우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국가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이 있었던 만큼, 현지 잔류 국민은 가용한 민항편을 통해 조속히 출국할 것을 다시 권고한다"고 덧붙이며,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과 국민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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