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그는 전현희, 박주민 현역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6·3 지방선거의 민주당 대표 주자로 나선다. 당내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50%씩 반영해 진행됐다.
▲ 3선 구청장,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우뚝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현역 국회의원들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각 50%)를 반영한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최고 득표로 과반을 확보하며 결선 없이 후보자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이 같은 본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번 승리로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대표 주자로서 오세훈 시장의 10년 시정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 언급, '명픽 효과'로 지지율 견인
정 후보의 급부상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적인 평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성동구민 대상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당내 지지층 사이에서 정 후보를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으로 부각시키며 그의 지지율을 수직 상승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후보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래 2018년, 2022년 연이어 승리하며 3선 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풀뿌리 지방행정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 현역 의원 공세에도 승리, '원팀' 강조
정원오 후보는 이번 본경선에서 '3선' 전현희 의원과 박주민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경쟁했다. 경선 과정에서는 전현희, 박주민 의원 측이 정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 홍보물 논란과 '오세훈·박원순 비교 발언' 등을 둘러싸고 집중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승리는 정 후보에게 돌아갔다.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를 선택해 주신 것은 6월 3일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히며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함께 경쟁한 박주민, 전현희, 김영배, 김형남 후보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원팀 정신'을 거듭 피력했다.
▲ 정치적 체급 상승과 향후 전망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적 체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본선에서 승리해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여권의 차기 주자군으로 급부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하지만 정 후보는 본경선 레이스 중 여러 방송 인터뷰에서 대권을 노린 정치 행보보다는 서울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후보와 6·3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16일부터 17일까지 당원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본경선을 거쳐 1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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