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 일본 피폭자 단체 니혼히단쿄와 '핵전쟁에 반대하는 의사회' 등 3개 단체가 핵무기 제조사에 대한 금융 투·융자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이들 단체는 일본 금융기관에 핵무기 제조 기업 대상 투·융자 중단을 요구하며, 이는 국제 금융 시장 내 윤리적 투자 흐름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의 금융 지원 반대 운동 개시
202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피폭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를 비롯해 '핵전쟁에 반대하는 의사회' 등 3개 일본 시민단체가 핵무기 제조사에 대한 금융 투·융자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내 금융기관들에게 핵무기 제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1956년 결성한 니혼히단쿄는 오랜 기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역설해왔다. 니혼히단쿄의 다나카 데루미 대표위원은 "핵무기 제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 금융기관의 핵무기 제조사 투·융자 현황 및 변화
'핵전쟁에 반대하는 의사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핵무기 제조 기업에 대한 투·융자 금지를 선언한 금융기관 수는 2019년 1개 사에서 최근 26개 사로 증가했다. 이 단체의 실무자인 마쓰이 가즈오 씨는 집속탄 제조 기업이 융자를 받지 못해 무기 제조를 중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핵무기 제조를 위한 금융 서비스 또한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핵 보유, 제조, 반입을 금지하는 비핵 3원칙을 가지고 있어 일본 내에서 직접 핵무기를 제조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평화단체 PAX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일본 금융기관 7곳이 핵무기 제조 기업과 실질적인 투·융자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국제 사회의 핵무기 군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 자본이 여전히 핵무기 개발 및 확산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글로벌 핵 감축 현황 및 확산 경쟁 심화
원자폭탄 투하 피해 지역인 히로시마현 등이 매년 발간하는 '히로시마 보고서' 2025년 판은 지난해 각국의 핵무기 감축 노력이 거의 진전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오히려 실질적인 핵무기 확산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핵보유국들은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발발한 이란과 이스라엘·미국 간 상황은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핵보유국 5개국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 위협을 반복했다는 이유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중국 역시 핵탄두 수 증가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코타 미카 히로시마현 지사는 "핵무기가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깨지려고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 시민단체들의 금융 지원 반대 운동은 핵무기 제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회수를 촉구하는 글로벌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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