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대면 협상을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 이번 협상은 최근 강화된 국제사회의 종전 압박 속에서 지역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레바논, 헤즈볼라 무장해제 외교전 돌입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두고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한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자국과 이스라엘의 미국 주재 대사들이 1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로 이 같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레바논 측 나다 하마데-모아와드 주미 대사, 이스라엘 측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협상단을 이끌며, 중재역으로 미셸 이사 주레바논 미국 대사가 참여한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양국 간 완전한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레바논과의 협상을 신속히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 국제사회 종전 압박 속 중재 노력 가속화
이번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협상은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과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두 달 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논란이 일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해당 공습으로 357명이 사망하고 1,22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국과의 합의 위반이라며 휴전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 트럼프 행정부, 레바논 변수 통제 시도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종전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란은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바논 휴전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 국무부 주도로 마련된 이번 3자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변수를 통제하여 종전 협상을 촉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레바논 공격 자제 압박에 마지못해 응하는 태도를 보여 회담 결과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 헤즈볼라 휴전 논의 거부, 레바논 통제에 초점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에서 헤즈볼라와의 휴전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평화의 주요 장애물인 헤즈볼라 테러 조직과의 휴전 논의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라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자국 안보를 위협해 온 헤즈볼라를 완전히 해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헤즈볼라의 후원국인 이란이 미국과 대립하고 있고, 헤즈볼라 역시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군사적으로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궤멸 의지는 정치, 경제적으로 미국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에 따른 이란의 반발은 협상 진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