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과의 종전 협상에 앞서 공습으로 희생된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기내에 싣고 이동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 고위 대표단은 검은 정장을 착용하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으며, 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
▲ 이란 대표단의 비행기 내 초등학교 희생자 추모 방식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대표단은 민간항공사 메라즈 항공 여객기편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대표단이 최소 70명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란 타스님 통신은 71명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탑승한 기내 좌석에 꽃, 그을린 책가방, 어린이 사진이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번 비행의 내 동반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진에는 '미나브168'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이란 공습 초기 희생된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 희생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 역시 갈리바프 의장이 좌석에 놓인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가방들을 살펴보고 있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 공습으로 인한 초등학교 피해와 미국 측 입장
해당 초등학교는 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피격되어 건물이 붕괴했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어린이와 교사 등 약 1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직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공습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폭격 예비조사 결과 등을 인용해 해당 공격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란 당국이 미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학교를 타격해 16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이란 대표단의 검은 정장 착용과 상징적 의미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은 희생자 애도 표시로 모두 검은 정장을 착용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관리들이 "예상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사건의 비극성과 희생자들에 대한 이란 측의 깊은 슬픔과 책임감을 국제 사회에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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