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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기준금리, 중립금리 추정 범위 중간에"…'매파' 선긋기

윤근일 기자
신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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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급격한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을 낮게 시사했다. 국민연금의 외환 헤지 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준금리,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 평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연 2.50%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존 한국은행 안팎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분석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립금리는 경제에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하지 않는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과거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인 신 후보자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높게 평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로 인해 통화정책 기조의 급격한 전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안팎에서는 중립금리를 2~3% 수준으로 추정해왔으며, 신 후보자의 인식 역시 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향후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인상 폭이 0.50~0.75%포인트(p) 범위 내에서 두세 차례 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신 후보자는 중립금리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통화정책 판단 시 중립금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상황과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창용 현 총재가 부동산 및 외환 시장 흐름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온 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

▲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 및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급등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꼽았다.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의 경우 유가 상승 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며, 이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주식 시장의 상대적 강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대미 투자 불확실성과 거주자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 주로 대내 요인에 기인했던 점과 차별화된다.

신 후보자는 국민연금의 외환 헤지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이 외화채권 발행 등 투자 재원을 다변화하는 방식 또한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외환 수요를 감소시켜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환율 변동성이 자산과 부채에 동시에 영향을 미쳐 자연스러운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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