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열까…TSMC와 격차 벌릴 듯

이성경 기자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열까…TSMC와 격차 벌릴 듯
©연합뉴스 제공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7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만 TSMC와의 수익성 격차를 더욱 벌리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 1분기 실적, 40조원 돌파 유력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3조250억원, 영업이익은 37조8천2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2025년 4분기·19조1천69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장기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흥국증권, 키움증권, DS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조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실적 전망은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판매 확대, 그리고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AI 서버 투자 증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70% 육박하는 영업이익률, TSMC와 격차 확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60% 후반에서 최대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이로운 수치로, 1만원어치 제품 판매 시 7천원의 이익을 남기는 수준에 해당한다.

이러한 높은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의 영업이익률을 앞지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TSMC의 54%를 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올해 1분기 TSMC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가 54~56%임을 고려할 때, 두 기업 간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 및 수익성 극대화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HBM의 선전뿐만 아니라, 범용 D램의 수익성 개선과 판매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HBM보다 범용 D램 마진이 더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가격 협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연간 250조원 영업이익,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 나란히

SK하이닉스는 현재의 기세를 몰아 올해 연간 영업이익 25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로 전년 대비(약 47조원) 5배 증가한 2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5위·245조원)와 구글 알파벳(6위·24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4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하이닉스#분기#영업익#'40조# 시대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열까…TSMC와 격차 벌릴 듯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