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비닐 등 원예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박과 멜론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이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 농협의 면세 등유 및 경유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으며, 농산물 수송 물류비까지 증가하며 농가 경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 농자재 가격 상승, 함안 수박 농가 '이중고' 경남 함안군은 지역 내 농협의 면세등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리터당 1,050원에서 올해 4월 1,250원으로 19.0% 상승했으며, 면세경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020원에서 1,350원으로 32.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수박과 멜론 생산에 필수적인 비닐하우스용 비닐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으며, 수확한 농산물을 시장으로 운송하는 데 필요한 물류비 역시 10%가량 증가하여 농가 경영의 이중고를 더하고 있다.
▲ 선제적 자재 확보 및 대체 방안 추진 함안군은 현재까지 농자재 수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농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 하우스 비닐, 다겹보온커튼 등 보조사업 대상 품목의 교부 시기를 앞당겨 농가들이 상반기 중에 필요한 자재를 미리 구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농협과 긴밀히 협의하여 하반기에 필요한 자재를 상반기 중에 선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비료 수급난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가축분뇨 액비 및 가축분을 활용하여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도록 농가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 난방비 부담 작물에 대한 한시적 지원 및 에너지 효율화 난방비 부담이 큰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채소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올해 한시적으로 작물 전환을 권고하며 부담을 분산시키고자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노후된 농가 시설의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에너지 비용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대형하우스의 난방비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지났지만, 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영농자재가 다수 존재하여 농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하반기까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금부터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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