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美-이란 협상 12일 속개 예정" <이란 매체>

이겨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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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프로그램 협상이 오는 12일 재개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협상은 수개월간의 교착 상태를 끝내고 잠재적 합의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란 핵 협상, 12일 오스트리아 빈서 재개

이란 매체는 당사국 관계자를 인용하여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12일 핵 협상을 재개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2023년 11월 이후 중단되었던 협상을 다시 이어가는 자리로,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고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제재 완화와 석유 수출 증대를, 미국은 핵 프로그램 동결 및 제한 조치를 요구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 9년간의 갈등, 2015년 JCPOA 합의와 2018년 파기

이란 핵 문제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폭되었다. 수년간의 외교적 노력 끝에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은 이란과 함께 JCPOA를 체결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제한을 약속하는 대신 경제 제재 완화를 얻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최고 수준의 제재를 복원하며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이란 역시 이에 맞서 핵 프로그램 농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며 대응했다.

▲ 12차례 회담에도 난항, '타임라인'은 계속 지연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은 2021년 4월부터 시작되어 12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와 상호 불신으로 인해 결정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 강화와 미국 측의 제재 해제 범위에 대한 이견이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번 회담에서도 핵 프로그램 사찰 강화와 이란의 제재 해제 범위 확대라는 두 가지 핵심 쟁점에서 상당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협상 타결 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가운데, 이란의 핵 역량이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국제 사회, '중동 정세 불안' 심화 우려

미-이란 핵 협상의 교착 장기화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핵 확산 우려를 심화시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정보만으로는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이미 상당량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협상 실패 시 잠재적인 군사적 충돌 위험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협상이 성공한다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결정적 순간', 외교적 해법 절실

이번 12일로 예정된 미-이란 핵 협상 재개는 갈등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양측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조금씩 양보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BC는 이번 협상의 성공 여부가 향후 중동 정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합의 도출 여부와 그 내용은 국제 사회의 면밀한 관찰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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