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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유조선 3척 호르무즈 통해 걸프 빠져나와…휴전 후 처음

윤근일 기자
초대형 유조선 3척 호르무즈 통해 걸프 빠져나와…휴전 후 처음
©연합뉴스 제공

 

초대형 유조선 3척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주요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 중동 에너지 공급로,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적인 에너지 수송로다. 이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어왔다.

▲ 라이베리아·중국 선적 유조선 3척, 240만 배럴 원유 운송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라이베리아 선적의 '세리포스'와 중국 선적의 '코스펄 레이크', '허 롱 하이'다. 이들 초대형원유수송선(VLCC)은 각각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리포스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월 초 선적한 원유를 싣고 있으며, 4월 21일 말레이시아 말라카항 도착을 앞두고 있다. 코스펄 레이크와 허 롱 하이호는 각각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운송 중이며, 중국 최대 석유화학 국영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무역 부문 계열사인 유니펙이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 이란 지정 경로 통과, 군사 기지 우회

해당 선박들은 이란이 지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Hormuz Passage trial anchorage) 경로를 이용했으며, 이는 이란의 군사 기지가 위치한 라라크 섬을 우회하는 항로다. 이는 최근 이란이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후 전쟁을 시작하며 해당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움직임을 보였던 점과 대조를 이룬다.

▲ 휴전 이후 첫 통과, 시장 안정 기대

이번 초대형 유조선 3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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