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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로 바꿔쓰자…낙인효과 방지 위해"

김영 기자
반크
©연합뉴스 제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명칭을 영문 약어 'ASF'로 변경하고, 해당 질병에 대한 편향된 서술을 바로잡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해소를 목표로 하며, 국제 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반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명칭이 아프리카를 빈곤, 기아, 질병의 대륙으로 각인시키는 데 일조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지침을 통해 질병명에 지리적 명칭 사용을 지양하여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과 혐오를 방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해외 유명 백과사전과 정부 부처에서 여전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질병 발생지가 아프리카임을 강조하고 있다.

▲ 질병 명칭의 국제적 기준 부재와 역사적 오류

콜린스, 메리엄-웹스터, 브리태니커 등 주요 해외 백과사전과 국내 백과사전, 정부 부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질병이 1921년 케냐에서 최초 발생했으며 사하라 이남의 풍토병으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크의 조사 결과, 질병은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입된 사육 돼지가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와 접촉하며 발생했으며, 현재 전 세계 ASF 발병 사례 중 아프리카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의 역사적 기원과 현황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 'ASF' 사용 촉구 및 편향된 서술 수정 요구

반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백과사전 및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기를 'ASF'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부득이하게 전체 명칭을 표기해야 할 경우, 영문 약어를 우선 배치하는 방식인 'ASF(아프리카돼지열병)'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ASF가 특정 대륙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임을 명시하고, 발생 원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20세기 초 유럽에서 동아프리카로 유입된 외래종 사육 돼지가 현지 야생종과 접촉하며 최초 보고됨"으로 수정하여 명확하게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과거 '조류독감'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명칭 변경된 사례와 유사한 맥락으로, 질병 명칭 변경이 사회적 인식 개선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 글로벌 인식 개선 위한 국제 캠페인 전개

반크는 ASF에 대한 글로벌 인식 개선을 위해 최근 서울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용어 사용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ASF' 사용의 중요성을 알렸다. 반크는 이번 인터뷰 영상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여 전 세계에 배포하고, 질병 명칭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지식의 기록물에서 지역적 차별을 지워낼 때 질병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시작되고 차별 없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사전 및 백과사전의 용어 시정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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