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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5대은행 증가율 1% 안팎서 묶일 듯

정휘 기자
올해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5대은행 증가율 1% 안팎서 묶일 듯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함께 좁아진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문이 올해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각 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당초 예상했던 2%의 절반 수준인 1% 안팎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5대 은행이 작년 말 대비 월 평균 약 5천억원 가량만 대출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로, 역대 최저 수준의 증가 허용 폭이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1% 목표 설정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A 은행은 올해 연중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증가율 관리 목표를 0.7%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 이 은행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은 8천억원여원에 불과하다. B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제시한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는 1.5%지만, 실제 개별 은행 목표는 1.5%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분위기"라며 "대출 규모가 큰 은행권은 1.5%보다 낮게, 다른 업권은 이보다 높게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역대 최저 증가 허용 폭, 5대 은행 평균 월 5천억원

지난 4월 1일 금융위원회는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작년 말 대비 1.5% 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B 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목표가 평균 1% 정도로 정해질 경우, 이들 은행이 올해 1년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약 6조4천493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 644조9천342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로, 월 평균 약 5천374억원, 5개 은행 평균으로는 약 1천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이는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1월 신년 인터뷰에서 예고했던 2% 안팎 관리 목표의 절반 수준이다.

▲ 6.5조원 줄어든 가계대출, 당장 총량 초과 위험은 낮아

다행히 올해 4월 9일 현재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은 작년 말보다 6조4천704억원 감소하며 당장 대출 총량 한도를 초과할 위험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 5대 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주택거래가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대출 수요가 살아날 경우 작년처럼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중단 등 추가 대출 규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계부채 관리, GDP 대비 비율 80% 목표

정부는 이처럼 강한 대출 총량 관리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비율이 1%포인트 오르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은 0.25~0.28%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가계신용 비율이 80%를 넘는 경우 성장률 하락과 경기 침체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88.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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