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 대수 증가세에 비해 충전 인프라 확충이 더디면서, 친환경차 간 충전 접근성 격차가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소 충전소 1기당 차량 수는 전기차 충전기 1기당 차량 수의 50배에 달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수소차 충전 인프라, 전기차 대비 50배 열악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수소 충전기는 총 461기로, 전기차 충전기 49만467기에 비하면 0.09%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 4만5천93대를 기준으로 할 때, 충전기 1기당 평균 97.8대의 수소차가 몰리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기 1기당 1.9대의 차량만이 할당되어, 수소차 이용자들이 겪는 충전 대기 시간과 불편함은 전기차 이용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충전소 부족, 지역별 편차 심화
충전기뿐만 아니라 충전소 자체의 보급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운영 중인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 234개소에 그쳐, 1개 충전소당 평균 192.7대의 차량이 이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져, 수소차 등록 대수 3천150대에 비해 충전소는 9개소에 불과한 서울의 경우, 1개소당 350대의 차량이 충전을 위해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울산, 부산, 대전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보급 속도 못 따라가는 인프라, 예산 축소도 발목
수소차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소차 보급 증가 속도를 인프라 구축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21년 1만9천477대였던 수소차는 지난해 4만5천93대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소 충전기는 170기에서 461기로 2.7배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전기차 충전기가 38만대 이상 증가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룹니다. 더욱이, 수소 충전소 설치 예산은 2026년 정부안 기준 490억원으로, 지난해 예산 1천127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인프라 확충에 더욱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설치 비용 부담 및 님비 현상, 밸류체인 구축 선행 필요
전문가들은 수소 충전기 설치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더불어, 위험 시설로 인식되는 수소 충전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피 현상(님비)이 인프라 확산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수소 충전소 하나를 짓는 데 30~50억원이 소요되어 쉽게 늘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며, “위험 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주변에서 충전소 설치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아 빠른 보급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소 충전 인프라 확산은 수소 생산, 이동, 저장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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