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으나, 늑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늑구는 지난 9일 열화상카메라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이후 당국 추적망에서 벗어났다.
▲ 늑구 수색 작업, 닷새째 난항 지속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수색이 닷새째로 접어들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야간 수색에서도 늑구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경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내 탈출했다.
▲ 열화상카메라 포착 후 실종… 날씨·배터리 교체 악재
늑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수색 당국에 포착된 것은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경이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카메라에 움직이는 모습이 촬영되었으나,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짧은 시간 동안 늑구를 놓친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이은 강우로 인해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었으며, 11일부터 날씨가 맑아지면서 드론 10대를 투입하는 등 집중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귀소 본능 기대 속 집중 수색… 포획틀·먹이 활용
수색 당국은 늑구가 귀소 본능에 따라 오월드 인근을 맴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2일에도 드론 12대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인원 투입이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오월드 인근 반경 6km 이내로 설정되었으며, 예상 이동 경로 곳곳에 먹이를 둔 포획틀을 설치해 둔 상태다. 탈출 전날인 지난 7일 닭 두 마리를 마지막으로 식사한 늑구가 지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야생 생존 가능성 vs. 인공 포육의 한계
현재 기온 등의 조건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마셨다는 가정 하에 약 10여일간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월드에서 태어나 인공 포육된 늑구는 사냥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실종이 장기화될 경우 야산에서 폐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색 당국은 13일까지 특별한 진전이 없을 경우, 각 기관 합동 정밀수색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늑구인 것 같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었으나,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를 오인한 신고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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