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부겸 전 총리가 예비후보 등록 첫 주말부터 시민들과의 접촉을 대폭 늘리며 본격적인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은 공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당 지도부 비판이나 당원 사과 등으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각자도생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김부겸, 주말 시민 접촉 강화로 민심 공략 본격화
김부겸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지역 언론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만났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상의를 입고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등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재구상주한마음체육대회, 대구문화예술인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출마 선언 이후 지역 종교계와 정관계 원로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대구 복귀 신고'에 공을 들여온 김 예비후보는 이번 주말에도 대구 중소기업인, 전통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민심 청취에 집중할 예정이다. 1호 공약인 대구 산업 대전환 준비의 일환으로 15일에는 '대구경북ICT기업협회'와 만나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시민들과의 공개 일정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며 "현장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전과 다른 선거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당시 후보 지지 그룹이 자신과 이재명 대표가 함께 있는 플래카드를 제작해 전달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세상이 이렇게 바뀌나 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당색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민이 있고 당이 있지, 당 때문에 국민이 있는 거 아니다"라며 "누가 더 대구에 도움이 되느냐를 놓고 경쟁하자"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공천 내홍 속 '각자도생' 경쟁 치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은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 여파로 인해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법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결과를 기다리며 공개 행보보다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마라톤 대회 참여를 포함해 시민들을 만나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겸 예비후보와 같은 행사장에서 만난 영상을 공개하며 "언젠가 만날 사람을 오늘 만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구시장 경선 주자인 유영하, 윤재옥, 추경호,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등도 마라톤 대회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역 민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개인 일정으로 마라톤 대회에는 불참했지만, 당원 간담회와 시민 인사 등을 이어가며 지지세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한편, 추경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에게 사과하며 "정치가 힘을 더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만 끼쳐드리는 것 같다"며 "대구마저 흔들리게 두지 않겠다. 대구에서 추경호가 이기면, 부산에서 박형준이 이긴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대구에서의 승리가 수도권 정권 견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구 시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다. 대구를 보지 않고 정치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시장은 대구에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 윤재옥은 대구에 미쳐있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최은석 의원은 지능형 로봇 등 8대 전략 산업 정책을 소개하며 "대구 경제 대전환 준비를 마쳤다. 8대 전략 산업을 키우고 정주 환경을 개선해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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