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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4월 초순 수출 또 최대…. 중동발 에너지 수입 리스크

음영태 기자

4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발이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 흑자 폭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반도체가 이끈 역대급 수출 실적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2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했다.

이는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지난달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불과 한 달 만에 경신한 수치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동일한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52% 폭증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0%까지 치솟아 국내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와 영향력이 다시금 확대되는 양상을 띠었다.

▲ 주요 시장 수출 호조와 자동차 산업의 주춤

국가별로는 중국(63.8%)과 베트남(66.6%), 대만(68.3%) 등 아시아권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국산 제품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그간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승용차(-6.7%)와 자동차 부품(-7.3%)은 소폭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변화나 전년 실적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수입 부담 가중

수출 호조와 동시에 수입액 또한 221억 달러로 12.7% 증가했다.

특히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불안정이 원유 수입액 증가로 직결됐다.

원유 수입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천연가스와 석탄을 포함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3.1% 늘어났다.

유가 상승에 고환율 상황이 겹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77.9% 급증한 점은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 의지를 보여주지만, 외생적 변수인 에너지 가격은 향후 무역수지 관리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와 향후 전망

수출이 수입 규모를 압도하면서 이달 초순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라는 강력한 엔진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어 당분간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최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단가 회복과 AI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한 수출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에너지 비용 통제가 향후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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