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1인당 평균 보수가 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직원 평균 보수와의 격차는 26.9배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100배 이상 받는 총수 3명이 나타나면서 소득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대기업집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460개 계열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오너일가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천935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25억4천413만원 대비 6.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천110만원에서 1억120만원으로 1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오너일가와 일반 직원 간 보수 격차는 26.9배를 기록하며 전년 27.9배에서 소폭 축소되었다.
▲ 오너일가 보수 6.9% 증가, 직원 보수 11.1% 상승
올해 발표된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일가의 2025년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천935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이는 주요 기업들의 경영 성과와 연동된 상여금 및 성과급 지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또한 1억120만원으로 11.1% 늘어났다. 이는 기업들이 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 직원 보상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너일가와 직원 간의 보수 격차는 여전히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100배 이상 보수 받은 총수 3명 집중 조명
특히 주목할 점은 오너와 일반 직원 간 보수 격차가 100배 이상 나는 총수가 3명이라는 사실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81억3천만원을 수령하여 두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1억1천445만원)의 158.4배에 달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1억9천900만원으로 효성 직원 평균 보수(8천829만원)의 115.5배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로부터 58억5천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 보수(5천114만원)의 114.4배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보수액은 일반 직원들의 연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최상위 계층의 소득 집중 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외에도 일반 직원과 오너일가 간 보수 격차가 큰 기업으로는 영원무역(성래은) 87.5배, CJ제일제당(손경식) 84.4배, 영원무역홀딩스(성래은) 78.1배, LS일렉트릭(구자균) 77.5배, 롯데쇼핑(신동빈) 73.1배, 현대백화점(정지선) 70.2배, 현대자동차(정의선) 69.9배 등이 뒤를 이었다.
▲ 보수 격차 최소-최대 기업 사례 분석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으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꼽혔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9억5천만원을 수령했으며, 직원과의 보수 격차는 7.9배였다. 이어 유니드(이우일) 5.1배, 대우건설(김보현) 6.0배, 세아홀딩스(이태성) 6.3배, 세아베스틸지주(이태성) 6.4배, DB하이텍(김주원) 6.5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규호) 6.7배, 세아제강(이주성) 6.7배, 셀트리온제약(서진석) 7.3배 순으로 격차가 적었다.
한편, 대기업 오너 보수가 증가할 때 직원 보수가 감소한 기업은 10곳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의 보수는 2024년 5억6천400만원에서 2025년 9억3천만원으로 64.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삼양홀딩스 직원의 평균 보수는 7천454만원에서 7천55만원으로 5.3%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이 오너일가에게 집중되고, 직원 보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반대로 오너 보수는 줄이고 직원 보수는 늘린 기업은 34곳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너일가 중 보수 총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인물은 총 10명이었다. 이 중 최고 보수액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2025년 한화그룹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천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1억3천4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81억3천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77억4천300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74억6천100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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