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57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모험자본 투자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정책과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자금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4000억원 규모의 IMA 1호 상품을 이틀 만에 완판했다. 기준수익률이 연 4%로 예금보다 높고 원금이 보장돼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1~4호 IMA를 통해 2조5000억원을 모집했고, 미래에셋도 2000억원 규모의 1~2호 상품을 전량 판매했다.
연 3%대 금리를 보장하는 발행어음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약 54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42조7795억원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IMA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총 자본은 57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의 25%를 모험자본 투자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1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과 조달 가능 금액을 고려하면 최대 44조원의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2028년까지 2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국내 혁신기업과 유니콘 기업 육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IMA와 발행어음의 폭발적 인기는 투자자들의 안정적 수익 추구와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정책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증권업계가 단순한 중개업에서 벗어나 혁신 생태계의 핵심 자금 공급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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