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순방하고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천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는 작년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비상조치 없이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석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나프타도 최대 210만 톤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 속에서 사실상 ‘에너지 안전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 공급선 다변화, ‘비(非)호르무즈 루트’에 방점
강 실장은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가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게 원유와 나프타”라면서도 “가격은 시장가를 기준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 첫 목적지인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정부 간 협의를 통해 1,800만 배럴의 원유 확보를 확정했다.
오만에서는 디아진 부총리를 만나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한 항해를 요청하며 외교적 안전망을 강화했다. 동시에 연말까지 원유 500만 배럴, 나프타 최대 160만 톤 공급 약속을 받아냈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영향권 밖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 사우디, ‘한국 최우선 공급’ 약속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교·에너지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원유 2억 배럴, 나프타 50만 톤 공급 약속을 받아냈다. 특히 4∼5월에는 홍해 대체항만을 거쳐 5천만 배럴이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사우디 측은 “한국이 부족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원유와 나프타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한국 패스트트랙’을 보장했다.
▲ 카타르 방문, 긴급외교로 LNG 이행 확보
당초 일정에 없던 카타르 방문은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직후 긴급 추진됐다. 강 실장은 타밈 국왕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LNG 수출 계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타밈 국왕은 “한국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한국을 최우선 협상국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은 “이행 불가로 선언된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계약분의 정상 집행을 약속받았다”고 부연했다. 이는 향후 LNG 수급 불확실성 완화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실장은 “사우디와 오만 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외부 석유저장시설 구축, 우회 송유관 건설 등 리스크 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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