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과거 편입학, 자녀 국적 문제, 외화자산 보유 등을 놓고 여야의 공세를 받았다. 여당은 신 후보자의 국제적 금융 전문성을 강조하며 엄호했지만, 야당은 '검은 머리 외국인' 총재라며 자격 시비를 제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편입학 의혹과 자녀 국적 문제, 외화자산 보유 등에 대해 여야로부터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신 후보자가 해외에 주로 거주해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은 머리 외국인' 총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 신현송 후보자, 과거 편입학 및 자녀 국적 문제로 도마 위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신현송 후보자의 1978년 옥스퍼드대 합격 후 고려대 편입 과정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 두 달 만에 대학 수학 이력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편입학이 이루어진 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영세 의원은 "한국 생활을 많이 안 하다 보니 신변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다"며 후보자의 행정 처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대출 의원 또한 "후보자의 가족 모두 외국 국적을 갖고 있고 본인이 외국에서 거의 살았다면 한국은행 총재로서 '검머외 총재'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신 후보자의 장녀가 영국 국적 취득 후 한국 국적을 상실했음에도 국적상실 신고를 하지 않고 내국인으로 허위 전입신고를 한 점을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 야당, '검은 머리 외국인' 총재 지적하며 공세
야당 의원들은 신현송 후보자의 해외 거주 이력과 가족의 외국 국적 보유 등을 문제 삼으며 한국은행 총재로서의 자격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후보자가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국민 정서를 얼마나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지적들은 신 후보자의 국내 거주 기간과 활동 이력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 여당, 국제적 전문성 앞세워 엄호 및 반박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신현송 후보자의 국제적인 금융 전문성을 강조하며 이를 방어했다. 정일영 의원은 "옛날 총재의 직무와 큰 관련이 없는 과거사를 가지고 시간을 끌면 안 된다"며 "후보자는 국제적인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진성준 의원 또한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좋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은 신 후보자의 고려대 편입이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학업을 이어가려는 과정이었음을 설명하며, 50년이 지난 일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 의원은 신 후보자의 커리어와 학문적 성과가 국위선양에 기여해왔음을 강조하며, 본인 국적이나 가족의 국적까지 문제 삼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관점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신현송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신상 문제로 인사청문회 기간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한 제 불찰이었다. 다만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그런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보유 자산 중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시간에 다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청문회 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장기 투자 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소득공제 특례 신설, 온누리상품권 매입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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