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한국 경제가 원유·환율·금리 '트리플 쇼크'에 직면했다.
16일 국제유가 시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 12일 배럴당 100.2달러를 기록한 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12~13일 양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이 직접 원인이다.
문제는 유가 급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옭아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활 정책을 밀어붙이면서도 연준(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순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달 들어 연이어 글로벌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 상승 경고를 내놨다. "4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필자에게도 최근 변동성은 공포스럽다"고 한 언론사 곽재원 논설위원장이 증언할 정도로 시장 불안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15일 중동 위기 극복을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비상 경제대책을 긴급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원유·환율·금리 리스크가 동시에 상호작용하는 '폴리크라이시스(복합위기)' 국면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 생활 인프라 보호, 산업 생태계의 회복탄력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조 경제론에 기반해 거시경제 안정과 미시경제 활력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위기를 선도국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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