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외국인 5조 매수 vs 공매도 16조 베팅 정면충돌

김준환 기자

외국인의 5조원 순매수와 공매도 세력의 16조원 베팅이 정면충돌하며 코스피가 전례없는 긴장 상황에 놓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이 5조3728억원을 순매수하며 2월(21조원), 3월(35조원) 연속 순매도 충격에서 급반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091.39로 2.07% 상승했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은 오히려 베팅 규모를 키웠다. 공매도 잔고는 16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수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OCI는 25% 급등하며 외국인 매수세의 위력을 보여줬다.

해외에서는 공매도 이탈로 인한 급등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에이비스버짓그룹은 공매도 세력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260% 폭등했다.

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는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4월 들어 급격한 매수 전환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문제는 공매도 세력의 16조원 규모 베팅이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상승 국면에서도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공매도 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며 "어느 세력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코스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된 수급 요인이 동시 작용하는 구조적 갈등 상황에서 코스피의 방향성은 당분간 불투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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