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6,000선을 회복하며 2.07%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 역시 종전 낙관론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약세로 국내 증시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00선에 안착한 수치다. 코스닥 지수 또한 30.55포인트(2.72%) 상승한 1,152.43으로 장을 종료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종전 기대감, 증시 동반 상승 견인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970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2.99% 상승했으며, 삼성전자도 2.18% 오르는 등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0%, 1.5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메타와의 AI 칩 생산 확대 계약 소식에 4.19%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샌디스크(-5.58%)와 마이크론(-2.03%)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5%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증시, 기술주 중심 최고치 경신
이날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감과 차익 실현 심리가 혼재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틀간 코스피 지수가 4.9% 상승하며 단기 급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간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아쉬운 부분"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장 후반에는 대만 최대 반도체 기업인 TSMC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서상영 연구원은 "마이크론 등이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등락을 예상한다"며, "장 마감 직전 TSMC의 실적 및 가이던스 발표 후 시장의 변화가 확대될 수 있어 오후 3시 이후 관련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TSMC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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