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4천434억 규모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전 격돌

윤근일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달 30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두 건설사는 각각 혁신적인 설계와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입찰 결과, 두 대형 건설사는 오는 5월 30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 사업은 총 공사비 약 4천434억원 규모로, 잠원동 61-1번지 일대의 신반포 19·25차, 한신진일, 잠원CJ 부지를 통합하여 지하 4층, 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삼성물산, '래미안 일루체라'로 한강변 랜드마크 제시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사업에 '래미안 일루체라'라는 새로운 단지명을 제안하며, 미래적인 주거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미국의 유명 글로벌 설계사인 SMDP와의 협업을 통해 반포 지역 최고 높이인 180m에 달하는 초고층 설계를 구현하고,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불어 입주민의 취향을 반영하여 향(向)을 선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잠원 지구의 핵심 입지인 신반포 19·25차를 한강 변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상징적인 '래미안 타운'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포스코이앤씨, '더 반포 오티에르'로 금융 지원·조합원 부담 최소화

이에 맞서 포스코이앤씨는 '더 반포 오티에르'라는 단지명과 함께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력하여 단지 배치부터 가구 내부 구조 설계까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포스코이앤씨의 가장 큰 강점은 금융 지원 조건이다. 제안서에는 후분양 방식과 더불어 모든 조합원에게 가구당 2억원, 총 892억원의 금융 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 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에서 조합원들이 이주비 외 추가 자금 발생 시 높은 금리로 인해 겪었던 금융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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