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완전 자립을 위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최근 삼성전자에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테라팹은 머스크가 구상하는 대규모 반도체 자체 생산 시설로, 월 10만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 측이 삼성전자에 요청한 핵심 기술 영역은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과 메모리 반도체 설계 노하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슬라 자율주행 칩과 스페이스X 위성통신 반도체의 완전 내재화가 프로젝트의 최우선 목표다.
이번 협력 제안은 총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전제로 하며, 삼성전자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할 경우 지분 투자와 장기 공급계약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이런 움직임은 기존 반도체 파트너사인 TSMC, 엔비디아와의 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추진하는 수직 계열화 전략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3.2%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머스크-삼성 협력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은 물론 한미 기술 융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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