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거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진보 후보를 공개 지지한 지 보름 만에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다.
대통령실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오찬은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 4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직후 성사됐다.
당시 홍 전 시장은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김부겸 전 총리 지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아도취 대선놀이를 하고 있다. 평택·부산 사람들이 바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수층 외연 확대 행보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12월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가 철회했고,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정규재·조갑제 등 보수 논객들과 청와대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인사가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례적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만남이 기존 진보-보수 구도를 넘나드는 정치적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용 정치를 표방한 홍 전 시장의 행보가 대구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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