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실탄'이 16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15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액은 159조634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0조9229억원에서 불과 3개월 반 만에 48조7117억원 급증한 것으로, 이달만 26조607억원이 증가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도 4월 10일 16조92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총액으로, 시장에서는 '공매도 실탄'으로 불린다.
이 같은 급증세는 지난해 증시 호황에서 비롯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1월 40-50조원 수준에서 9월 10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공매도 세력의 베팅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19일 이란 제재 유예가 종료되고 21일 휴전이 끝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항공모함 1척과 미군 1만명을 추가 배치했다"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김동원 KB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코스피 기업들의 내년 영업이익이 10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시즌이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대한 공매도 실탄과 실적 기대감이 충돌하는 구조"라며 "이달 말 빅테크 실적 발표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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