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더미에 몸을 파묻고 곤히 잠들어 있던 탈출 늑대 '늑구'가 드론 소리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는 순간이 생생히 포착됐다.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지난 13일 오후 10시 43분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최종 포획됐다고 17일 대전시가 발표했다.
'늑구'는 14일 오전 드론에 의해 엿새 만에 발견됐지만 마취총이 빗나가며 재차 도주해 시민들을 긴장시켰다. 당시 드론 영상에는 평화롭게 잠들어 있던 늑구가 드론 소음에 갑작스럽게 깨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포획 작업은 시민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보자 강준수 씨가 13일 밤 야산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대전시는 즉시 포획팀을 투입, 같은 날 밤 10시 43분 성공적으로 포획했다.
포획된 늑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오월드로 복귀했다. 탈출 후 열흘 만의 극적인 귀환이다.
이번 사건으로 동물원의 안전 관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대전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시민 참여형 수색 시스템의 효과성은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 덕분에 신속한 포획이 가능했다"며 "향후 동물원 관리 시스템을 전면 점검해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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